오늘날의 베이커리는 단순한 먹거리 그 이상입니다. 특히 SNS가 일상의 일부가 된 시대에서, 베이커리는 '맛있는 공간', '감성을 담은 사진', '해시태그로 공유되는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SNS 핫플’로 떠오르는 베이커리들은 제품의 비주얼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 조명, 음악, 향기까지 세심하게 기획하며 브랜드의 감성과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최근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베이커리 스타일의 핵심 요소를 비주얼, 해시태그 전략, 공간 감성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성공적인 브랜딩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해드리고자 합니다.
비주얼이 곧 마케팅: '찍고 싶은 빵'의 탄생
SNS에서 소비되는 콘텐츠는 대부분 이미지 기반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틱톡, 핀터레스트 등에서는 ‘비주얼’이 곧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며, 이는 베이커리 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늘날 인기 있는 베이커리 제품은 단순히 맛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예뻐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의 소보로나 팥빵이 매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생크림을 가득 담은 크림빵, 앙버터 샌드, 과일이 가득 올라간 타르트, 레이어드 케이크, 그리고 시그니처 색감이 돋보이는 롤케이크 등이 ‘찍는 빵’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단면 컷, 단면 자르기 영상,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성 등 다양한 촬영 스타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품 비주얼에서 중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컬러감**: 원재료의 색을 살려 시각적 매력을 높임 - **디테일**: 토핑, 데코레이션, 크림의 결 등으로 섬세함 강조 - **정형성**: 모양과 크기의 통일성은 전문성과 직결됨 - **독창성**: 유사한 메뉴라도 '이 가게만의 스타일'이 필요 실제로 SNS 상에서 '빵지순례'의 대상으로 떠오른 브랜드들은 대부분 제품 디자인에 강한 개성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버터가 흘러내리는 듯한 크루아상, 무지갯빛을 띤 타르트, 한 송이 꽃처럼 짜낸 생크림 등은 ‘보는 순간 공유하고 싶은’ 비주얼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베이커리 브랜드는 비주얼 자체가 브랜딩 도구임을 인식하고,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찍고 싶은 빵’을 의도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새로운 주소다: 검색과 공유의 전략
SNS에서는 해시태그가 곧 ‘위치 정보’이며 ‘입소문 경로’입니다. 소비자들은 특정 지역의 베이커리를 검색할 때 ‘#망원동빵집’, ‘#제주디저트카페’, ‘#성수베이커리’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며, 동시에 자신이 방문한 장소를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또 다른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SNS에서 인기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들은 해시태그 전략을 매우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가게 고유의 해시태그’와 ‘지역+감성+제품’ 조합을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해시태그 구성이 이상적입니다: - 고유 브랜드 해시태그: #버터하우스, #소금빵연구소 - 지역 기반 해시태그: #연남동빵집, #강릉카페거리 - 제품 특징 해시태그: #앙버터크루아상, #딸기 생크림빵 - 감성 키워드 해시태그: #오늘의 디저트, #소확행카페 고객에게는 해시태그 활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매장 내 포토존 구성, 촬영 팁 제공, 혹은 일정 해시태그 사용 시 사은품 제공 등의 마케팅도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QR코드를 통해 인스타그램 필터를 제공하거나, 촬영용 소품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등장하며 SNS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는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로드된 게시글을 브랜드 공식 계정에서 ‘리그램’해주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도 일종의 피드백이며,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해시태그는 단순한 기능이 아닌, 매장의 디지털 주소이자 입소문을 위한 키워드 도구이며, 이를 전략적으로 설계할 때 SNS 속 브랜드 존재감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공간 감성, 체류 시간과 콘텐츠 생산을 동시에
SNS에서 핫한 베이커리의 또 다른 공통점은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빵이 맛있더라도 공간이 답답하거나 촬영하기 어렵다면 SNS 콘텐츠 생산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기 베이커리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공간 자체를 콘텐츠로 기획하며, 고객의 체류 시간과 사진 촬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공간 감성 구성의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채광**: 자연광이 잘 드는 자리 확보 - **소품**: 식물, 앤티크 소품, 수작업 감성의 오브제 활용 - **음향**: 잔잔한 클래식, 재즈 등 배경음악의 분위기 조성 - **색감**: 로고 컬러와 매장 색감을 일관되게 유지 - **포토존**: 시그니처 벽, 감성 창가, 콘셉트 테이블 등 예를 들어, 서촌의 ‘구움당’은 전통 한옥을 리모델링한 공간에 베이커리를 구성하여 한국적인 미감을 극대화했고, 내부의 한지 조명과 나무 의자는 고객의 사진 속에서도 감성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처럼 공간은 단지 ‘먹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이 머무는 동안의 ‘경험’도 중요합니다. 계산대에서의 친절한 응대, 무료 제공되는 시식 코너, 테이블마다 놓인 브랜드 안내카드 등은 모두 고객의 감정을 브랜드에 연결하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공간 감성은 곧 브랜드의 얼굴이며, 고객이 기억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인상 요소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테리어 비용 투자가 아니라, 장기적인 브랜딩 자산으로 작용합니다.
SNS 감성은 브랜드의 또 다른 언어입니다
SNS에서 주목받는 베이커리 브랜드는 단순히 맛있는 제품을 넘어, 촬영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경험’을 설계합니다. 비주얼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해시태그는 브랜드의 존재를 알리며, 공간 감성은 기억에 남는 감정을 남깁니다. 이 모든 요소는 결국 브랜드가 고객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언어이자, 마케팅 비용보다 더 강력한 파급력을 가진 도구입니다. 특히 초기 창업자에게 있어 SNS는 저비용으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며, 이를 잘 활용한 베이커리들은 작더라도 강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베이커리도, 오늘 한 장의 사진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요즘 소비자들이 ‘빵을 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