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는 오랜 베이커리 전통을 가진 나라로, 각자의 대표적인 빵이 있습니다. 영국의 스콘(Scone)과 프랑스의 크루아상(Croissant)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빵이지만, 맛과 식감, 만드는 방식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스콘은 영국식 티타임의 필수 요소로,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잼과 클로티드 크림과 함께 즐깁니다. 반면, 크루아상은 프랑스식 아침 식사에서 빠질 수 없는 빵으로, 겹겹이 쌓인 결이 살아 있는 바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국식 스콘과 프랑스식 크루아상의 차이를 재료, 만드는 과정, 식감과 맛, 먹는 방법 등의 관점에서 비교하고, 각각에 어울리는 차와 커피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재료와 만드는 과정 – 버터와 밀가루의 조합이 다르다
스콘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
스콘의 기본 재료는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버터, 설탕, 우유(또는 크림)입니다. 만드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며, 차가운 버터를 밀가루에 잘게 섞어 반죽한 후 오븐에서 빠르게 구워냅니다.
스콘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버터를 녹이지 않고 반죽하는 것입니다. 차가운 버터를 사용해야 굽는 동안 반죽이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콘은 반죽을 지나치게 치대지 않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질기고 딱딱한 식감이 됩니다.
크루아상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
크루아상은 밀가루, 버터, 설탕, 이스트, 우유를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스콘과 달리, 크루아상은 반죽을 여러 번 접고 밀어서 겹겹이 층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라미네이션(Lamination)이라고 하며, 이 과정을 통해 크루아상 특유의 바삭하고 결이 살아 있는 식감을 완성합니다.
크루아상을 만들려면 버터를 반죽에 접어가며 여러 번 밀어야 하며, 숙성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스콘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며, 기술적으로도 더 어려운 베이커리 중 하나입니다.
정리: 스콘 vs 크루아상 – 만드는 과정 차이
- 스콘: 반죽을 간단히 섞어 오븐에서 바로 굽는다. (조리 시간 짧음)
- 크루아상: 반죽을 여러 번 접고 숙성해야 하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조리 시간 김)
2. 식감과 맛 – 바삭한 크루아상 vs 부드러운 스콘
스콘의 식감과 맛
스콘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약간 퍽퍽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이는 스콘 반죽에 포함된 버터와 우유(또는 크림)의 비율과 오븐에서의 굽는 시간이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지는 식감입니다.
스콘의 본래 맛은 담백한 편이지만, 클로티드 크림이나 잼과 함께 먹으면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잼으로는 딸기잼과 라즈베리잼이 가장 인기 있으며, 가끔은 블랙커런트 잼(Blackcurrant Jam)도 함께 제공됩니다. 스콘 반죽에 건포도, 초콜릿 칩, 치즈 등을 넣어 변형한 버전도 있지만, 기본적인 플레이 스콘(Plain Scone)이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스콘의 식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반죽 과정입니다. 반죽을 너무 많이 치대면 글루텐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식감이 단단해질 수 있으며, 반죽을 가볍게 다뤄야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가운 버터를 사용하면 구운 후에도 더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콘은 갓 구웠을 때 가장 맛이 좋으며, 오븐에서 나온 후 따뜻한 상태에서 크림과 잼을 바르면 더욱 풍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차가워지면 식감이 다소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남은 스콘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우거나 오븐에 다시 구워 먹으면 신선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크루아상의 식감과 맛
크루아상은 스콘과 달리 겹겹이 쌓인 바삭한 층과 부드러운 속이 특징입니다. 크루아상의 이 독특한 식감은 라미네이션(Lamination)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반죽을 여러 번 접고 버터를 층층이 배치하면서 구워내면, 바삭한 결을 이루는 얇은 층이 형성됩니다.
크루아상의 겉은 황금빛으로 구워지며, 한입 베어 물면 가벼우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속은 부드럽고 결이 살아 있으며, 씹을수록 고소한 버터의 풍미가 입안에 퍼집니다. 크루아상은 단맛이 거의 없는 편이며, 본연의 고소하고 풍부한 버터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빵입니다.
크루아상은 기본 버전 외에도 다양한 변형이 있습니다.
-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크루아상 반죽 안에 초콜릿 바를 넣어 구운 형태로, 프랑스에서 매우 인기 있는 아침식사 빵입니다.
- 아몬드 크루아상(Croissant aux Amandes): 구운 크루아상에 아몬드 크림을 바르고 슬라이스 아몬드와 슈가 파우더를 올려 다시 한 번 굽는 스타일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 햄 & 치즈 크루아상: 크루아상 반죽 안에 햄과 치즈를 넣어 짭짤한 맛을 살린 버전으로, 브런치 메뉴로 많이 활용됩니다.
크루아상의 식감과 맛을 최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구운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날아가면 바삭한 식감이 줄어들고, 버터의 향도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남은 크루아상을 데워 먹고 싶다면, 오븐에서 180°C로 약 5분 정도 다시 구워주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스콘과 크루아상의 식감 비교
- 스콘: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다소 퍽퍽한 식감. 크림이나 잼과 함께 먹으면 더욱 부드러운 조화를 이룰 수 있음.
- 크루아상: 겉은 바삭하고 속은 결이 살아 있으며 촉촉한 식감. 버터의 풍미가 강조되며,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층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
맛의 차이
- 스콘: 담백하고 살짝 고소한 맛이 기본이며, 잼과 크림을 곁들여 단맛과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즐김.
- 크루아상: 자체적으로 풍부한 버터 향이 강조되며, 기본적으로 단맛이 강하지 않아 커피와 함께 깔끔하게 즐길 수 있음.
결론적으로, 스콘과 크루아상은 식감과 맛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어떤 빵을 선호하느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림과 잼을 발라 부드러운 티타임을 즐기고 싶다면 스콘이 적합하며,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버터 풍미를 선호한다면 크루아상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먹는 방법 – 잼과 크림 vs 버터와 커피
스콘을 먹는 방법
스콘은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에서 차와 함께 제공되며, 보통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서 먹습니다. 크림을 먼저 바를지, 잼을 먼저 바를지는 영국에서도 지역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 콘월식(Cornish style): 잼을 먼저 바르고, 그 위에 크림을 올린다.
- 데번식(Devon style): 크림을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잼을 올린다.
스콘과 함께 즐기기 좋은 차는 얼그레이(Earl Grey) 또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입니다.
크루아상을 먹는 방법
크루아상은 보통 프랑스식 아침 식사(Petit Déjeuner)에서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기본 크루아상 외에도 버터를 더 바르거나, 초콜릿이 들어간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크루아상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음료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크루아상을 커피에 살짝 찍어 먹기도 합니다.
정리: 스콘 vs 크루아상 – 먹는 방법 차이
- 스콘: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차와 함께 먹는다.
- 크루아상: 버터나 초콜릿을 곁들여 커피와 함께 먹는다.
결론
영국의 스콘과 프랑스의 크루아상은 같은 베이커리이지만, 재료, 만드는 방법, 식감, 먹는 방식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스콘은 간단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며,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바르고, 홍차와 함께 먹습니다.
- 크루아상은 정교한 반죽 과정이 필요하며, 겹겹이 쌓인 결이 바삭한 식감을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커피와 함께 먹습니다.
어떤 빵이 더 맛있는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차와 함께 하는 영국식 스콘과 커피와 함께 하는 프랑스식 크루아상, 두 가지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을 더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