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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이커리 브랜드 성공 비결 (르뱅, 도미니크앙셀, 에릭케제르)

by 열정가득찰랑 2025. 4. 7.

크루아상

 

베이커리 시장은 지역 기반의 수제 빵집부터 세계적인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성장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르뱅 베이커리(Levain Bakery)’,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Dominique Ansel Bakery)’, ‘에릭 케제르(Maison Eric Kayser)’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베이커리 업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단순히 ‘맛있는 빵을 잘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감각적인 마케팅,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각 브랜드의 특징과 성공 요인을 살펴보며, 한국을 포함한 로컬 베이커리 창업자들이 배울 수 있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르뱅 베이커리: 고집스러운 완성도와 심플한 전략

르뱅 베이커리는 1994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단 두 명의 여성 창업자가 ‘진정으로 맛있는 쿠키를 만들자’는 철학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 브랜드는 단일 제품에 대한 완성도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브랜드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르뱅의 시그니처 제품은 초코칩 월넛 쿠키입니다. 이 쿠키는 크기부터 다릅니다. 무게가 150g에 달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반죽 상태를 유지하는 독특한 식감을 구현해 내어 대중의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일 제품에 집중하면서도, 맛과 텍스처, 비주얼 모두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며 고객의 감탄을 자아내는 전략은 입소문을 타기 좋은 구조였습니다. 또한 르뱅은 확장 전략에서도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프랜차이즈나 대량 생산에 집중하지 않고, 소수의 매장만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였고, 이는 ‘퀄리티를 우선시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마케팅 역시 과도한 광고보다는 고객의 자발적 SNS 공유, 현지 미디어의 자연 노출, 그리고 여행객들의 ‘먹킷리스트’ 등록 등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르뱅은 고급화된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한 번 먹어보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맛’으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였고, 이는 브랜드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르뱅 베이커리의 사례는 ‘하나의 메뉴로도 충분히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며, 제품의 깊이와 브랜드 일관성에 대한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도미니크 앙셀: 혁신이 곧 브랜드가 되다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는 2011년 뉴욕 소호 지역에서 프랑스 출신 셰프 도미니크 앙셀이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이 베이커리는 창립 직후 ‘크로넛(Cronut)’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전 세계 디저트 트렌드에 일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크로넛은 크루아상과 도넛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페이스트리 식감에 달콤한 크림이 채워진 디저트입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하루 수백 명의 줄을 서게 만들었고, 세계 각지 미디어에 소개되며 ‘뉴욕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도미니크 앙셀의 성공은 단순히 ‘신기한 제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실험하고, 계절별 한정 디저트를 출시하며 고객에게 매번 새로운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쿠키 샷(Cookie Shot)’, ‘블로섬 핫 초콜릿’ 등은 디저트를 단순한 식음료가 아니라 ‘경험의 콘텐츠’로 끌어올린 사례입니다. 브랜드 운영에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 고급스러운 포장, 전통과 현대가 혼합된 콘셉트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지역 문화에 맞춘 메뉴 로컬라이징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도쿄, 런던, 홍콩 등지에 진출할 때는 해당 도시의 식재료와 문화 요소를 제품에 녹여내며 현지 소비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결국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의 핵심 전략은 ‘지속 가능한 창의성’이었습니다. 늘 새롭고, 늘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 속에서도 꾸준한 주목을 받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에릭 케제르: 장인정신과 글로벌 전략의 조화

에릭 케제르(Maison Eric Kayser)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제빵 장인 에릭 케제르가 1996년 파리에서 시작한 베이커리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천연 발효종(르방, Levain)’을 기반으로 한 고급 유럽식 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면서, 유럽을 넘어 아시아, 중동,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장에 성공하였습니다. 에릭 케제르의 가장 큰 강점은 ‘장인정신’입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천연 발효종을 매일 갱신하여 사용하며, 인공첨가물을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숙성된 도우를 활용하여 빵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합니다. 그 결과, 단순한 맛 이상의 ‘먹는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이 브랜드는 동시에 매우 전략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취했습니다. 프랑스 본토의 감성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진출하는 지역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병행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고구마, 말차, 팥 등을 활용한 ‘일본식 유럽 베이커리’를 선보였고, 한국에서는 라운지형 매장과 브런치 메뉴를 강화하며 미식가 타깃을 공략하였습니다. 또한, 에릭 케제르는 베이커리의 ‘오픈 키친화’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높였습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유리 벽 너머로 제빵사의 작업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장인의 과정’을 브랜드 콘텐츠로 활용한 뛰어난 전략입니다. 브랜드 디자인 역시 프랑스 감성을 담은 절제된 컬러와 타이포를 활용하여 고급스러움을 전달하였고, 포장지와 쇼핑백, 메뉴판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디테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였습니다. 에릭 케제르는 전통과 현대, 장인정신과 시스템화, 로컬성과 글로벌 전략을 균형 있게 결합시킨 모범 사례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제품을 넘어 경험을 설계합니다

르뱅, 도미니크 앙셀, 에릭 케제르. 이들 세계적인 베이커리 브랜드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성공을 이루었지만,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제품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좋은 재료와 뛰어난 맛만으로는 부족하며, 감성적인 경험과 지속 가능한 브랜드 철학, 그리고 전략적인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베이커리 창업자들도 이러한 사례들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하는 방식, 고객에게 놀라움을 주는 창의적 제품 개발, 전통과 감성을 담아내는 정직한 생산 방식. 이 모든 것이 브랜드의 뿌리가 되고, 오랜 시간 고객의 사랑을 받는 힘이 됩니다. 성공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품질, 명확한 철학, 일관된 브랜드 경험이 축적될 때, 작은 가게도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빚은 한 조각의 빵이, 내일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출발해 보시기 바랍니다.